39주6일

2016. 12. 1. 00:13

상태:밤에 잠이 잘 안옴...청각,시각이 예민해져서 그런지 금방깸.
배가 밑으로 내려가는중이라 그런지 갈비뼈 통증은 사라짐.
하루종일 피곤하고 기분이 다운되어있음. 손목은 여전히 시리고 계단운동을 했더니오른쪽 무릎이 시림. 

조금만 많이 먹으면 신물이 올라옴. 방귀도 자주뀌고,다행히 변비는 없고 설사는 자주함. 배가 많이 땡기고 뭉침.

아랫쪽이 많이 땡김..아마도 자궁문이 열리려고 하나 싶음.
배가 전체적으로 살살아픔 특히 잘때 심함.
감정기복이 조금 있음.


12월1일 예정일날 유도분만 예약하고왔다. 저번주에 갔을때 아기는 벌써 3.6kg인데 내진시 자궁문은 하나도 열리지 않았다며...의사선생님이 걱정을 하셨다.

아이고 너무 크면 안돼~하고 웃으면 나왔지만 내심 걱정이 많이 되었는지 한동안 악몽을 자주꾸었다. 제일 기억남는 악몽 몇개...
바다앞에 숙소가 있는데...검은 파도가 덮치면서 너무 까매서 아득한 홀이 보이는 무서운 꿈
누군가 집에 쳐들와서 내배를 찌르는 꿈
갑자기 생각안나는데 조금 끔찍한 꿈도 많이 꾼거같다. 
검색해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그런거라고~ 아무튼 내상태도 그런것으로...
분명 출산휴가를 받으면서 요가도 신청하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재밌게 지내야지 라고 다짐했는데 정말 모든게 귀찮아서 거의 집에만 있었다. 산전마사지받고 이마트 구경가고, 은덕이 데리고 이케아가고...병원가는날 조금걷고 하루종일 집에만있기가 한심하여 동네한바퀴돌고
정말 나가기 싫은날은 그냥 하루종일 씻지도 않고 집에만 있었다.
그나마 은덕이 퇴근시간에 맞춰 깨끗이 씻던가 저녁 준비하러 근처 마트간거 외에는 정말 재미없게 보냈다.

한 삼사일은 팟케들으면서 힐링했고 수납자 정리며 냉장고 청소도 조금씩 해서 버릴껀 다버리고...아기 빨래며..필요한 물품들사고 정리하고 결국 옷장정리는 정말 하기싫어서 못했다.

출산가방도 2주전부터 싸기 시작해서 내일 당장 병원가도 문제없을 정도로 준비했고....
준비가 안된건....내마음과 내몸과 내 정신상태...
어제는 나혼자 신나서 김밥도 싸고 맛나게 먹고 은덕이와 자면서 꽁냥꽁냥 부비부비도 하고 했는데 오늘은 정말 나없이는 밥도 잘 못챙겨 먹는 신랑 보며 짜증이 솟구쳐 올라 엄청 짜증을 부렸다. 그래서 어머님전화도 받지않고 신랑한테 나 잔다고 거짓말도 시켰다.

내 기분상태가 어떤지 눈치보면서 라면이랑 어제 만들어놓은 김밥 먹는 신랑이 조용히 ㅋ
'우리엄마가 그렇게 싫어?' 라고 물어보는데... 순간 너무 미안해서...
싫은건 아냐...어머님이 감정기복이 심하시니까..그리고 지금 아무리 다정하게 해주셔도 예전에 나한테 하셨던게 자꾸 생각나고...그래서 그래...라고 미안하다고 했다.

퇴근하면서 딸기도 사와서 깨끗이 씻어 내입에 넣어주는데...그리고 배가 고팠는지..라면을 너무 후루룩 먹는 뒷모습을 보며 괜히 미안하고 속상해서 울어버렸다.

마음속으로는 아기를 품어보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않았으니 이 기분을 백퍼 이해를 못할텐데...
나는 이해해 달라며 징징대는 꼴이 신랑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아무리 그래도 다른아빠들은 태담도 자주해주고 태교도 적극적으로 한다는데...나도 뭔가 특별히 한것도 없으면서 바라기만 하는 내 자신도 한심하고 여러가지 복잡했다.

빨리 사랑이가 나왔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내 삶이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테고 내 자아가 사라질꺼라는 쓸데없는 걱정도 앞서며...(주위의 영향이 크다...한국에서는 아기 키우기가 정말 어려우니..) 매일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는데... 나라까지 걱정해야하는 판국...그냥 무시해..티비 보지마 할수도있는데...성격상 뉴스도 좋아하고 시사프로그램도 좋아해서 언론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감정조절이 안된다는것..그래서 사랑이한테 미안하다는거 아... 엉망이다. 정말. 하아...

내가 정말 좋은 엄마가 아니 내가 사랑이를 개념있고 바른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정말 무엇보다...나에게 하는 이 질문이 이렇게 무섭고 두려울 수 없다.



자주자주 이렇게 썼어야 했는데.. 난 뭐가 그리 바쁘고 귀찮았는지...

내일은 정말 긍정적이게...고통도 즐겁게... 행복하게...순산하고 싶다.
사랑이와 나,은덕이와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다.

다음에 쓰는 글은 너를 만나 너무 행복하다는 글이였으면 좋겠다. 하아~

10주5일

2016. 5. 9. 13:29

상태: 그냥 시도때도없이 헛구역질이 나옴
차는 타는데...창문밖으로 차 밀리는거보면 멀미함.

여전히 아침이 힘들고...속이 매스꺼움 입맛이 없는데..먹는건 잘먹음 그런데..그다지 맛있진 않음 

하리보 젤리등등 오물오물 거리는게 좋음

악몽을 자주꿈... 자주 깸 푹자는 시간은 얼마 안됨
의욕 제로~ 피곤~ 숨참....